— 소개 —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이주 아동들은 대한민국을 우리나라로 배웠습니다. 말도 통하지 않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으로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미래가 보이지 않는 막막함 속에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법무부의 ‘국내 장기체류 아동 교육권 보장을 위한 체류자격 부여 방안’의 연장 및 상시 제도화를 위한 캠페인 영상입니다.
— 에디터 밑줄 —
저와 동생 모두 한국에서 태어났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출입국에 단속되었을 때, 우리 가족이 미등록 체류자인 걸 처음 알게 됐어요. 부모님이 추방될 때 저도 따라가고 싶었지만, 어린 저에게 선택권은 없었죠.
중학교 때 친구와 싸워 문제가 됐을 때 제가 체류 자격이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때 이후로 성격이 소심하게 변한 것 같아요. 고등학교 졸업 후 이삿짐 일과 공장 일을 하다 구제대책을 알게되었는데, 처음으로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아요. 비자를 받고 대학에도 진학했고, 지금은 지역특화비자를 받아 연구개발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이후 영주권을 따고 귀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거나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이주아동들에게 기회를 주세요. 그 아이들은 앞으로 한국 사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들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