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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래를 꿈꾸는 이주민입니다

— 소개 —
저마다의 이유로 이주민으로 생활하고 있는 24인의 삶이 담긴 책입니다. 한국에서 12년 동안 일해 숙련 노동자가 된 니로샨부터, 한국과 네팔을 잇는 식당을 운영 중인 지브까지. 다양한 배경과 정체성을 공유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답니다.
이주민을 한 번도 만나보지 않았거나, 아직 이주민의 존재를 실감하기 어려운 분들께 권해 드려요. 읽는 내내 오랜 친구와 만나 대화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회의 틈새를 빛내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온기도 충전하실 수 있을 거예요!
— 에디터 밑줄 —
언니랑 나는 주민번호가 없어서 센터에 못 다닐 뻔했는데 센터 선생님들이 특별히 받아 준 거래요.
“너 그거 몰랐어? 주민번호 같은 거 우리는 없어. 우리는 몰래 사는 거야! 너랑 나는 출석부에 항상 맨 끝에 이름이 있지? ‘센터 이용 자필 출석부’ 제출할 때 너랑 내 이르을 지우고 내는 거야. 원래 다니면 안되는 애들이니까.” 나는 가슴이 콩콩거렸어요. 몰래? 몰래? 몰래!
“언니는 비자 생기면 뭐 하고 싶어?” ”뭐긴, 제주도가 1번이야. 지난 번에 센터에서 다 제주도 갈 때 우리만 못 갔잖아. 나는 제주도에 갈 거야. 꼭 비행기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