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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 소개 —
이 다큐는 열악한 환경에서 착취당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꿈을 품고 한국에 왔지만,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에서 기거하며 고강도 노동과 임금체불 등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는 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죠.
인터뷰와 현장 스케치를 통해 이주노동자의 인간다움이 외면당하는 현장의 민낯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 이주노동자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충격적인 주거 환경의 실태와 더불어 노동착취가 가능한 고용허가제의 구조적 허점을 파헤칩니다.
— 에디터 밑줄 —
기숙사비와 식비로 계속 30만 원을 공제했어요. 우리에게 돼지고기를 줘도 먹다 남은 찌꺼기 같은 것만 주셨어요. 오이가 날 때는 오이만, 미나리가 날 때는 미나리만 주셨어요. 아무것도 없을 때는 먹을 수 있는 게 없었어요.
화장실이 밖에 있어서 춥고 힘들어요. 화장실을 쓰려면 기숙사 옆 공장으로 가야만 했어요. 공장 문을 열고 가서 샤워와 화장실을 해결해야 했죠. 마실 물도 거기서 받아서 사용했고요. 따뜻한 물이 안 나오니 밥 해먹기도 힘들었어요. 이렇게 살 거라고 상상도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