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의지가 약해서 그렇다”, “남들도 다 참고 사는데 왜 너만 그러냐?”
스스로를 ‘은든 고수‘라 소개하는 김초롱씨(29)는 가족과 주변의 이런 말에 자책을 많이 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약 8년간을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다. 유승규(29)씨도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학창 시절 성적과 커져가는 두려움에 5년을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 밖으로 나온 ‘은둔 고수’들은 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청년 실업으로 힘겨운 은둔의 삶을 보내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던 초롱씨는 은둔형 외톨이들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이들에게 스스로 설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승규씨도 부모님들이 은둔하고 있는 자녀의 문제를 숨길수록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한다. 은둔 청년들이 스스로 고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은둔을 겪는 어려움, 세상의 시선에 대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